[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올해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건설은 4분기 대형 공사가 준공되면서 매출이 소폭 줄어들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도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현대건설 4분기 원자재값 상승 영향 지속, 영업이익 개선은 내년"

▲ 현대건설이 4분기에는 영업이익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건설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3천억 원, 영업이익 11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9.9%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건설 4분기 국내 매출은 4조8120억 원, 해외 매출은 3488억 원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각각 4.2%, 2.5% 감소하는 것이다.

4분기 지역별 예측 원가율을 보면 국내가 94.7%, 해외가 96.0%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는 0.1%포인트 낮아지고 해외는 0.2%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백 연구원은 “영업이익 개선 시점을 내년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반영된 분양가 적용 사업장의 매출 비중 증가로 자연스럽게 국내에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해외에서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형 공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건설의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180억 원으로 올해 전망치보다 3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3조7230억 원, 영업이익 62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3.7% 늘지만 영업이익은 20.0%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