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40 친환경 전력 수급 계획' 논의에서 원전 편입 놓고 갑론을박

▲ 댄 요르겐센 유럽집행위원회 에너지위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차기 친환경 에너지 수급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데  원자력발전소 포함 여부의 문제를 놓고 회원국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2040 친환경 에너지 목표를 논의하고 있는 유럽연합이 원전 편입 문제로 예정됐던 것보다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댄 요르겐센 유럽집행위원회 에너지 위원이 발표한 친환경 에너지 목표 초안은 현재 원전을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그네스 파니에-루나셰 프랑스 에너지 장관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요르겐센 위원이 원전을 제외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벨기에, 폴란드 등 국가들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목표에 원전 편입을 강력히 지지하는 국가다.

에바 부쉬 스웨덴 에너지 장관도 로이터를 통해 “(요르겐센 위원은) 원전을 폐쇄해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포함해 조작에 취약한 구체적 재생에너지 목표 설정이 더 중요한지 또는 유럽의 화석연료 없는 청정 에너지 산업 확대가 중요한지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가 취재한 유럽연합 회원국 관계자들은 원전을 배제한 친환경 에너지 계획에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한 회원국의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를 통해 “안건 통과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표는 확보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친환경 에너지 목표에 원전을 포함하지 않는 계획을 확고히 유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요르겐센 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친환경 에너지 목표에 원전을 포함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며 “우리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개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