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 규모가 4개월 연속 200억 달러(약 28조7천억 원)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급증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일 밝힌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ICT 수출 규모가 지난 11월 4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전자 HBM3 메모리 이미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ICT 2024년 11월 수출 규모가 205억 달러에 달해,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2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 11월 ICT 분야 수입은 124억4천만 달러(약 17조8600억 원)로, 무역수지는 80억6천만 달러(약 11조5700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증가율은 14.8%에 그쳤다. 4월부터 7월까지 30%대를 유지하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8월에서 10월 20%대로 하락한 뒤, 11월 10%대로 떨어졌다.
2024년 11월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6.1% 증가한 2124억 달러(약 305조 원)을 기록했다.
ICT 수출 규모 증가는 AI 관련 반도체, 컴퓨터와 주변기기 등의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AI 서버에 탑재되는 HBM 수요가 폭증하며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79억6천만 달러(약 11조4300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52% 늘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39억6천만 달러(약 5조6800억 원)로 1.9% 증가했다.
11월 누적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1천275억 달러(약 183조1천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전체 수출 증가율은 30.3%로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SSD 수요가 증가하며 11억5천만 달러(약 1조6500억 원)로 98.6% 급증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수출은 16억7천만 달러(약 2조4천억 원) 규모로 20.1%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수출도 14억5천만 달러(약 2조 원)로 6.2% 줄었다. 통신장비 수출도 2억 달러(약 2800억 원)로 3.8% 감소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