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2-12 09: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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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S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탄소섬유 법인의 실적 둔화가 반영됐다. 다만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의 특수섬유 부문이 증설 효과와 제품별 매출비중 개선으로 2025년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S효성첨단소재의 특수섬유 부문이 내년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12일 전망했다. < HS효성첨단소재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HS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를 기존 4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HS효성첨단소재 주가는 1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중국 증설 확대로 HS효성첨단소재의 중국 탄소섬유 법인 실적이 크게 둔화되면서 올해 전사 탄소섬유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며 "하지만 올해 부진했던 특수섬유(아라미드/탄소섬유) 부문의 실적은 내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생산 고판가 탄소섬유 제품에 대한 추가 품질인증과정이 마무리 되고 있어 중국 탄소섬유사업 법인의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며 "원가구조가 한국/중국보다 훨씬 저렴한 베트남에서 내년 탄소섬유 생산라인 3개를 순차적으로 증설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탄소섬유 라인이 완성되면 회사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은 연간 2만1500톤으로 늘어난다. 이는 세계 3위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과거 투자사례를 떠올리면 베트남 플랜트는 세제혜택 등으로 실제 경제성이 더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탄소섬유 계약 완료 물량은 올해보다 2배 가까이 늘며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라미드 섬유 사업에서는 높은 판가 위주로 제품별 매출비중(믹스)를 개선하고, 재고 관련 평가금액 재산정에 따른 일회성 적자요인을 해소해 2025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탄소섬유 제품이 항공/우주 등 분야로의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2년 탄소섬유 제품 H3065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철보다 14배 높은 강도를 지녀 항공기의 동체·부품, 우주발사체 등에 쓰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회사의 항공/우주 분야 관련 탄소섬유 판매는 납품실적(트랙레코드)과 국내 제품 인증기준 체계 부재로 진출이 제한됐었다"며 "다만 최근 방위사업청, 산업통상자원부, 우주청 등이 국내 인증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항공/우주 등 고부가 제품 확대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600억 원, 영업이익 25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도 예상치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14.9%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