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압수수색하면서 박근혜 게이트 수사망에 올라있는 CJ그룹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J그룹도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이재현 회장의 사면의 대가성 의혹을 받고 있는데다 검찰이 문화계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차은택씨 수사도 확대하고 있어 불똥이 CJ그룹으로 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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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23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CJ그룹을 대상으로도 이재현 회장의 사면복권과 차은택씨 사업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이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은 만큼 삼성그룹과 마찬가지로 CJ그룹을 대상으로 강도높은 수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경 부회장 사퇴압력을 넣은 조원동 전 경제수석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고 차은택씨를 상대로 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모두 CJ그룹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사안들이다.
검찰은 손경식 CJ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재현 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얘기를 나눈 뒤 미르와 K스포츠 등에 돈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13억 원을 출연하고,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K컬처밸리에 조 단위 투자를 했는데 모두 이재현 회장의 사면복권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물론 CJ그룹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CJ그룹은 박근혜 게이트 연루 의혹이 확산되면서 K컬처밸리 초기투자금 7천억 원을 마련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