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온 하락추세를 멈추고 눈치보기 장세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외국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우량주를 싸게 보유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는 추가적 하락보다 소폭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증시 가치 수준이 특별한 유동성 위기 국면을 제외하고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에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만큼 당분간 반발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코스피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5거래일 만에 2% 넘게 오르며 반등에 성공한 뒤 이날도 오전 장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9일 0.8배 수준으로 하락해 유동성 위험으로 번지지 않는 국면에서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전날 장마감 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에 관한 과세를 2년 유예하는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점도 증시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패닉셀(공포 매도) 폭락분을 만회했고 여전히 저가 매수가 들어올 유인은 충분하다”며 “금투세 폐지와 혼란한 정국 혼란 수습 기대감이 국내 증시 재생력을 유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값이 싸진 우량주를 선별해 담을 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종목을 3가지 부류로 나눠 접근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구체적으로는 △개인투자자 매도세가 집중돼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 △주가 하락에도 외국인투자자 수급이 유입된 종목 △주가하락으로 배당매력이 증가한 종목이다.
김세린 KB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수급 요인으로 하락한 종목 가운데 성장성이 뒷받침 되는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 등 방산업종과 바이넥스·바이오다인 등 바이오업종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포함한 증권업종과 기업은행 및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등의 유틸리티 종목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안정돼 배당금을 적게 지급할 위험이 적다”고 바라봤다.
외국인투자자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라는 조언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는 8천억 원 규모의 선물 매수로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선별적으로 종목 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수 변동성을 통해 대규모 순환매에 나서 차익실현과 저가매수를 동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에서 담은 종목은 네이버,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POSCO홀딩스, 유한양행, 카카오, 포스코퓨처엠, 셀트리온 등이다.
코스닥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삼천당제약,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루닛, 알테오젠 브이티, 에스티팜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기아, 고려아연, LG화학, 두산, LG전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자자는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동력이 약화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매도세가 강했고 반도체 및 방산,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엔터업종 비중을 늘렸다.
금투세는 폐지됐지만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 부결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주주환원 확대분의 5%까지 법인세를 공제하는 것도 무산되면서 기초체력이 탄탄한 업종 위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 저가매수세는 중장기 성격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평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우량주를 싸게 담을 수 있는 기회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
외국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우량주를 싸게 보유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저점매수세가 들어와 추가 하락은 멈출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11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국내 증시는 추가적 하락보다 소폭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증시 가치 수준이 특별한 유동성 위기 국면을 제외하고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에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만큼 당분간 반발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코스피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5거래일 만에 2% 넘게 오르며 반등에 성공한 뒤 이날도 오전 장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9일 0.8배 수준으로 하락해 유동성 위험으로 번지지 않는 국면에서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전날 장마감 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에 관한 과세를 2년 유예하는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점도 증시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패닉셀(공포 매도) 폭락분을 만회했고 여전히 저가 매수가 들어올 유인은 충분하다”며 “금투세 폐지와 혼란한 정국 혼란 수습 기대감이 국내 증시 재생력을 유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값이 싸진 우량주를 선별해 담을 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종목을 3가지 부류로 나눠 접근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구체적으로는 △개인투자자 매도세가 집중돼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 △주가 하락에도 외국인투자자 수급이 유입된 종목 △주가하락으로 배당매력이 증가한 종목이다.
김세린 KB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수급 요인으로 하락한 종목 가운데 성장성이 뒷받침 되는 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 등 방산업종과 바이넥스·바이오다인 등 바이오업종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포함한 증권업종과 기업은행 및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등의 유틸리티 종목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안정돼 배당금을 적게 지급할 위험이 적다”고 바라봤다.
외국인투자자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보라는 조언도 나온다.
▲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돼 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사진은 10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2년 과세 유예법안이 통과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는 8천억 원 규모의 선물 매수로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선별적으로 종목 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수 변동성을 통해 대규모 순환매에 나서 차익실현과 저가매수를 동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에서 담은 종목은 네이버,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POSCO홀딩스, 유한양행, 카카오, 포스코퓨처엠, 셀트리온 등이다.
코스닥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삼천당제약,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루닛, 알테오젠 브이티, 에스티팜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현대차, 기아, 고려아연, LG화학, 두산, LG전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자자는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동력이 약화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매도세가 강했고 반도체 및 방산,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엔터업종 비중을 늘렸다.
금투세는 폐지됐지만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 부결됐고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주주환원 확대분의 5%까지 법인세를 공제하는 것도 무산되면서 기초체력이 탄탄한 업종 위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 저가매수세는 중장기 성격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평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우량주를 싸게 담을 수 있는 기회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