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장 한진만 "2나노 수율 획기적 개선 필요, 내년 실적 반등 가능"

▲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사진)이 27일 파운드리사업부장 취임 뒤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를 새로 이끌게 된 한진만 사장이 2나노 공정 수율 확보와 생산량 확보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27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전환을 누구보다 먼저 이뤄냈지만 사업화에 있어서는 아직 부족함이 너무나 많다”며 “기회의 창이 닫혀 다음 노드에서 또 다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11월27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통해 파운드리 수장으로 취임한 뒤 임직원들과 처음 소통을 시작한 것이다.

한 사장은 “(우리가) 타 대형 업체에 비해 뒤처지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단기간에 메이저 파운드리 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겠지만 현장에서 영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분들이 자신있게 우리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

2나노 수율과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한 사장은 “(2나노) 공정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소비전력·성능·면적(PPA) 향상을 위해 모든 노브(knob)를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며 “우리 사업부가 개발한 성숙 노드들의 사업화 확대를 위해 엔지니어링 활동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내년에 가시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사업부가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사업부로 성장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