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하락하며 연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주말 사이 탄핵안이 폐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장중 개인 순매도에 연중 최처점, 탄핵안 불발에 불확실성 커져

▲ 9일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9일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0.79포인트(1.27%) 하락한 2397.3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47% 내린 2392.37로 장을 출발한 뒤 장중 한 때 2374.07까지 내리며 연중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빠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18.44포인트(2.78%) 내린 642.93에 사고 팔리고 있다. 장중 한 때 635.98까지 내렸다. 코스닥지수가 6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코로나 시기인 2020년 5월 이후 약 4년7개월 만이다.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됨에 따라 한국의 정치적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직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개장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한 경계감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가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개인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3530억 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연기금 중심으로 320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투자자도 13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를 봐도 개인투자자가 602억 원어치를 내다팔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265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32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4위인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0.54%), LG에너지솔루션(1.28%), 삼성바이오로직스(1.04%) 주가는 오르고 있고 5~10위인 현대차(-0.49%), 셀트리온(-0.44%), 삼성전자우(-0.77%), 기아(-2.11%), KB금융(-4.34%), 네이버(-0.98%) 주가는 빠지고 있다.

코스피 종목에서는 금속(-6.45%)이 가장 크게 빠지고 있다. 고려아연(-10.04%) 주가가 크게 빠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23%), HLB(0.97%), 에코프로(1.84%) 주가만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3.43%), 리가켐바이오(-3.82%), 휴젤(-3.58%), 엔켐(-2.79%), 클래시스(-3.34%), 레인보우로보틱스(-4.06%), JYP엔터(-6.08%)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 이슈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종속되면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7일 진행된 탄핵한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됨에 따라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