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증시 복원력을 믿고 코스피지수 2400선에서는 저가매수에 들어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웅찬 iM증권은 9일 '시장의 소리를 들어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불확실성의 구간을 지나야 하지만 복원력이 입증되면서 하단은 지켜낼 것이다”고 바라봤다. 
 
iM증권 "한국 증시 복원 가능, 코스피 2400선 저가매수 시작해야"

▲ 9일 한국 증시 복원력을 믿고 코스피지수가 2400선으로 낮아지면 저가매수에 들어가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황소상.


대통령 탄핵안이 주말 사이 부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치적 혼란을 지속하는 외국인투자자 자금 이탈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애초에 한국 증시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치 않았고 정치적 위험이 낮아지는 시점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 

이웅찬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2400선 수준에서는 저가 매수를 시작해야 하고 최저점은 2250선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밸류업 수혜주 금융주와 원전·방산업종의 주가 조정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은행주는 배당수익률만으로 설명이 어려운 주가 수준까지 올라가 약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원전, 방산 등의 주가도 수출계약 지연 등 다소 차질은 있겠지만 기초체력 자체는 단단해 주가는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다”고 바라봤다. 

세계 경기흐름이 우호적이지 않은 점은 위험 요인으로 평가됐다. 

2016년 탄핵 가결 이후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3개월이 걸렸고 대통령 선거까지 2개월이 소요됐다. 당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2016년 당시 반도체를 포함한 세계경기가 호조세를 보였던 점이 현재와 다르다”며 “계엄령 사태로 연말 내수 악영향이 예상되고 수출에도 일시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의 복원력이 증명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이 계엄령 사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어 한국 민주주의 복원력에 놀랐다는 외신도 있다”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 구간이 지나면 확실성으로 바뀐다”며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이나 코로나 펜데믹 시기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 있는 만큼 박스권 하단은 지켜질 수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