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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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2~6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12월2~6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철강’이 13.56%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ODEX 철강은 한국거래소 철강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다. 이날 기준 고려아연(43.03%), 포스코홀딩스(13.24%), 현대제철(12.83%), 풍산(6.3%) 등을 주요 구성종목으로 다고 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이번 주에만 53.64% 올랐다.
고려아연은 앞서 11월26일부터 8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전 장중 한 때는 시가총액이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시장 5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오후 1시경부터 주가가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위로 내려왔다.
고려아연은 2025년 1월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이사 선임 등 안건에 관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지분매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철강소재’도 이번 주 11.96% 올랐다.
TIGER 200 철강소재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가운데 철강소재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KODEX 철강과 비슷하게 고려아연(43.33%)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현대제철(13.48%), 포스코홀딩스(13.18%), 풍산(8.21%), TCC스틸(5.46%)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가 9.40%,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가 8.17% 올라 상승률 5위 안에 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도 8.16%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ACE 글로벌AI맞춤형반도체는 마벨테크놀로지, 브로드컴, ARM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는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애플, TSMC 등 빅테크기업들로 구성된 ‘솔랙티브 미국테크놀로지100지수’를 비교지수로 추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은 엔비디아, TSMC, 브로드컴을 56%가량 담고 있는 ETF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 TSMC를 비롯한 반도체종목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기업 TSMC 주가는 10.63%, 엔비디아 주가는 4.92% 상승했다. 브로드컴 주가도 5.17% 올랐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이 이번 주 13.94% 올라 국내 ETF시장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13.7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9.91%) 등도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3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을,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S&P500엔화노출(H)’를 각각 선보였다.
BNK자산운용은 ‘BNK 26-06 특수채(AAA이상)액티브’를 상장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