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준공을 통해 대한민국 육지와 제주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의 기반을 구축했다.

한전은 6일 제주도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완도-동제주 HVDC 건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전, '완도-동제주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 건설사업' 준공식 개최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6일 제주도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열린 완도-동제주 HVDC 건설사업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행사에는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형원 LS전선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의 육지-제주 전압형 HVDC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완수와 제주지역 전력망의 안정화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

완도-동제주 HVDC 건설사업은 해저 98km를 전력케이블로 연결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육지와 분리된 소규모 전력 계통으로 구성돼 관광산업 성장과 지역 개발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설비로는 전력 수급 안정 유지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완도와 동제주를 잇는 HVDC 건설 계획을 반영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전은 2016년 12월 본사업에 착수해 2023년 12월 해저케이블 설치를 진행했다. 올해 9월에는 변환설비 설치 및 시험이 완료됐다. 한전은 2개월 동안의 시운전을 거친 뒤 11월29일 건설공사를 최종 준공 처리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육지에서 제주도로 보내지는 전력공급 용량을 360MW(메가와트)에서 600MW(메가와트)로 확대됐다. 공급예비율 또한 14.3%에서 30.8%로 대폭 상승했다.

한전은 이번 공사를 통해 매년 약 200억 원 이상의 전력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력 계통 취약지역인 완도의 전력공급 선로를 여러 갈래로 공급이 가능하도록 구축하게 돼 전력공급 신뢰도 증가할 것이라 판단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용량 HVDC 기술 국산화에 가속도를 내고 에너지 신기술의 트랙 레코드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완도-동제주 HVDC가 제주도 전력망 안정화를 신속히 이끌고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