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영원무역이 미국 의류 업계의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5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DB금융 "영원무역 OEM 매출 4분기 반등 전망, 미국 의류업 회복 긍정적"

▲ 영원무역이 4분기부터 본업인 OEM 사업부의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영원무역 주가는 4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2024년 미국 의류 소비 업황은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며 “다만 고객사로부터 받는 생산 단가 인하 압력의 강도가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회복의 체감 수준도 각기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의류 도·소매 재고는 2022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계속 줄어들다가 2024년부터 재고를 다시 쌓는 단계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원무역은 올해 내내 이어졌던 매출 후퇴 기조에서 벗어나 4분기에는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부는 코로나19 직후 고객사의 재고 부담으로 4개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해당 기간 동안 재고 소진이 활발히 진행된 덕분에 4분기에는 두 자릿수 달러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높은 환율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자전거 사업부 스캇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스캇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올해 3분기 약 7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2025년 상반기까지 강도 높은 재고 소진 과정을 거치면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원무역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690억 원, 영업이익 38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9.9% 줄어드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