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원/달러 환율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일 “지난주 급락한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경제지표 발표 뒤 추가 하락 혹은 반등할지가 달러화 추이에 큰 영향을 줄 변수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70~141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나온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현지시각으로 2일 11월 제조업지수를, 4일에는 서비스업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 고용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고용 집계는 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 노동부의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는 6일 공개된다.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한 사이 경제지표들이 달러화 강세를 다시 자극할 수도, 약세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는 셈이다.
박 연구원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후보 지명자가 재정 매파라는 기대감에 미국 10년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며 “이번 주 고용지표 및 ISM 제조업·서비스지수 결과가 달러화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1390원대에서 움직이는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진입하는 데는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 가치는 시장전망치를 상회한 물가 영향에 12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등한 상황이다.
11월 도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대비 2.6%로 나타났다. 시장예상치 2.2%를 크게 웃돌았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와 더불어 엔화의 추가 강세 여부는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1380원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