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박근혜 앞으로 나와" 사이다 발언 화제  
▲ 배우 정우성씨(사진 왼쪽)와 유아인씨.

배우 정우성씨가 영화 무대인사 도중에 “박근혜 앞으로 나와!”를 외쳐 답답한 시국에 지친 이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안겨줬다.

정씨는 20일 영화 ‘아수라’ 단체관람 현장에서 즉흥연기를 요청하는 팬들에게 영화 속 대사를 패러디했다.

영화 아수라에서 형사 한도경(정우성)은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가 시키는 온갖 악행과 비리를 개처럼 대신 처리한다. 끝내 한도경은 주인을 물게 되는데 영화 마지막 장례식장 장면에서 한도경은 “박성배 나와!”를 외친다. 정씨는 이를 “박근혜 앞으로 나와!”로 바꿔 말하며 호통을 쳤다.

정씨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들을 정리해 재정·인사상의 불이익을 의도했던 것으로 알려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기도 하다.

정씨의 깜짝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환호하며 대리만족을 표시했다.

최근 들어 스타들의 소신발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배우 유아인씨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한 목소리를 냈다. 유씨는 군중 속에 앉아 “박근혜 대통령 하야” 구호를 함께 외쳤다.

배우 겸 가수 이준씨도 인스타그램에 광화문 현장 인증샷과 함께 “이제는 좀 내려오시죠”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드라마가 끝나서 저도 모였습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배우 겸 가수 김동완씨는 2주 연속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광화문현장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제동씨와 김미화씨는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과 뜻을 함께했고 이승환씨와 조피디씨, 크라잉넛, 정태춘씨, 전인권씨도 공연으로 민중총궐기에 동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