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로 본격적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29일 리포트를 내고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 직판을 하고 있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엑스코프리 단일품목으로 고정비를 메울 수 있는 상황에 진입했다”고 바라봤다.
▲ SK바이오팜(사진)이 올해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매출이 4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올해 9월 월간 처방 건수는 약 3만1천 건이다. 경쟁약물이 출시 53개월 차에 받았던 월간 처방 건수보다 2.2배 많은 수준이다.
엑스코프리는 처방 확대에 힘입어 올해 연간 매출 약 43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직판체제에 따른 판관비로 연간 4천억 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엑스코프리 매출이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263억 원, 영업이익 7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48.3% 늘어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우수한 처방 건수에 따라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차세대 연구개발 방향성도 방사성의약품 등의 명확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앞으로 신약 성과 도출에 따라 추가적 기업가치 상승 매력이 유의하게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이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를 1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했다.
28일 SK바이오팜 주가는 10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