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쑨즈양 중국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쑨즈양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강상욱 주광저우 한국총영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가 수소 관련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는 협약에 따라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해 실질적 협업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사업의 성공적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광저우시에서도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을 세웠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2020~2023년)'에 선정돼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선도했다. 올 9월에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은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됐다. 내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수소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두 수소 선도도시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고, 이번 협약 체결로 3자가 연결되게 됐다.
현대차는 중국 수소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지난해 말 광저우시에 4.5톤 냉장 물류트럭과 청소차 등에 탑재될 총 5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했다.
또 현대차는 지난 12일 울산시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울산시는 현대차와 협력해 내년에 국내 최초로 수소트랙터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것을 포함해 선박·트램·발전·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을 추진한다.
중국에선 지난 8일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12차 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에너지법'이 최종 통과돼 내년년 1월1일부터 수소가 에너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광저우시는 중국 내 35년 연속 국내총생산(GDP) 1위의 경제대성 광둥성의 수도로 2022년 12월 '2022~2025 광저우시 연료전지차 시범 활용 업무 방안'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대규모 생산, 보급·활용과 함께 수소충전소 건설 등을 추진해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수소에너지 허브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장재훈 사장은 협약식에서 "현대차는 두 도시 사이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