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이 25일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5일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한일 상공회의소 의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제적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다”며 “한일 상의 간 이런 모멘텀을 지속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한일 양국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 상의가 공동으로 과거 60년 동안 양국 경제협력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10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 프로그램 기획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 만남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양국 상의 회장단 회의는 무역 갈등과 코로나 위기로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지난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최 회장은 “양국 상의가 주도하고 주요 경제단체들이 함께해 양국 경제계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포럼 개최와 더불어 그간의 경제협력 역사와 성공사례를 담은 전시회를 통해 60년 간 성과를 공유하고 양국 국민에게 협력의 가치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며 “경제인 특별 시상식도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양국 상의는 회의를 통해 첨단기술, 에너지, 공급망 등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협력 분야의 협력을 늘리기 위한 상의 간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겸 서울상의 부회장은 “민간이 주도해 구체적 협력 분야를 제시하고 국민에게 협력의 이익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며 “수소 산업, 첨단 제조업, 관광업이 한일 경제협력 유망 분야”라고 말했다.
도리이 신고 산토리홀딩스 부회장 겸 오사카상의 회장은 “한일 양국의 강점을 활용해 제3국에서 에너지·사회간접자본·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며 “양자 컴퓨팅, 의료, 문화 교류 등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의 상의는 논의를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협력 유망 분야 발굴, 관광과 문화 교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이 포함됐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