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물러났다. 이정현 대표의 지도부가 와해 위기로 몰리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무처 비상총회에서 이정현 대표 및 현 지도부의 사퇴와 비상시국회의 해체를 촉구하는 결의를 했다는 사실에 당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했다.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사퇴, 이정현 지도부 와해 위기  
▲ 박명재 새누리당 국회의원.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17일 비상총회를 열고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이 비상총회를 연 것은 ‘차떼기 파문’ 이후 13년 만이다.

박 사무총장은 6월26일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임명돼 임기가 한시적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8월9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현 지도부 체제하에서도 유임됐다.

박 사무총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사퇴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정현 대표의 만류로 사무총장 자리를 계속 유지해왔다.

박 사무총장이 사퇴하면서 새누리당 지도부 역시 비주류로부터 더욱 거센 퇴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