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겠다며 하이브와 법적 분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민 전 대표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사내이사 사임 사실과 함께 하이브와 체결했던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의 계약 위반과 관련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이자 전 대표이사(사진)가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하이브와 법적 다툼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 및 관련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이브가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할 기미도 없어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 전 대표는 4월 하이브가 어도어 감사를 시작한 이후부터 하이브와 갈등하고 있다.
그는 “하이브가 불법 감사를 시작하면서 7개월여 넘게 지속해온 지옥같은 분쟁 속에서도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켰다”면서 “하이브 안에서 뉴진스를 지켜내기 위해 내부고발 이메일을 보낸 것도 이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공격하는 동시에 독소조항이 포함된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를 제시하는 위선적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이브의 2024년 행태는 케이팝 역사에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업무위임계약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 관련 협의를 하자고 하면서도 협의 전 포렌식 동의 등 이해할 수 없는 요구사항들이 포함된 비밀유지약정을 운운하며 대면 미팅이 만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앞으로도 하이브가 부당한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자신을 음해한다면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억지 음해 세력과 언론이 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법으로 응징할 것”이라며 “누군가들은 제가 왜 이렇게까지 버틴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저 같은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와 이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