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안건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메탄 감축 관련 대화 현장. 가운데는 무크타르 바바예프 COP29 의장. < COP29 사무국 >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유엔(UN) 기후총회에서 국제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한국 정부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서약(COP29 Declaration on Reducing Methane from Organic Waste)'에 서명했다.
서약에 동참한 국가는 한국 외에 아제르바이잔, 일본, 브라질 등 35개국으로 한국은 2번째로 서명한 것으로 기재됐다.
이번 서약 목표는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줄여야 하는 메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한국도 이번 서약에 동참했기 때문에 향후 발표된 2035 NDC에 유기성 폐기물로 인한 메탄 감축 계획을 포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약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참여국들은 향후 각 국내 부문별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 정책과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상아 기후솔루션 메탄팀 연구원은 "한국은 내년 2월 안으로 2035 NDC를 발표할 것을 전망되는데 이번 서약 가입으로 2035 NDC 상향안에 유기성 폐기물 감축 및 관리를 통한 메탄 감축 목표량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유기성 폐기물 관리는 음식물 쓰레기 및 하수 슬러지는 환경부, 가축분뇨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데 관련 정책이 보다 통합돼 관리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번 서약 동참으로 한국은 유기성 폐기물 관리 분야, 특히 기술 분야에서 기후 리더십을 확립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아시아에서 메탄 저감 기술 및 정책을 다른 국가와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