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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베스트셀러 1~4위 다 중대형 SUV, 내년엔 소형 SUV 셀토스 급부상 전망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11-19 16: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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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베스트셀러 1~4위 다 중대형 SUV, 내년엔 소형 SUV 셀토스 급부상 전망
▲ 올해부터 국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세단을 물리치고 국내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잇달아 꿰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엔 소형 SUV 최초로 셀토스가 국내 베스트셀러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기아 '더 뉴 스포티지'.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국민 차'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여 년 동안 국내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세단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2024년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올해 국내 승용차 베스트셀러 모델 1~4위는 모두 준중형 이상 차급의 SUV 등 레저용 차량(RV) 모델이 꿰찼다.

내년엔 최근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기아 셀토스가 소형 SUV 최초로 국내 베스트셀러 경쟁에 본격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 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1~10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RV 4종만이 6만 대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며 판매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기준 기아 중형 SUV 쏘렌토가 7만527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2위 미니밴 기아 카니발(6만7997대), 3위 중형 SUV 현대차 싼타페(6만3336대), 4위 준중형 SUV 기아 스포티지(6만1594대)가 뒤를 이었다.

쏘렌토는 2위 카니발과 약 7300대 가까운 판매 격차로 일찌감치 올해 국내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예약했다. 

작년 8월 출시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렌토는 올해 5월과 8월을 제외하곤 매달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마저도 5월엔 790대의 근소한 차이로 카니발에 밀린 2위를 기록했고, 8월엔 픽업트럭 '타스만' 생산 준비를 위해 오토랜드 화성 1공장이 가동을 멈춘 영향을 받았다. 카니발이 2달 만에 자신의 지난달 월간 판매량(5645대)보다 많은 판매 격차를 따라잡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국내 베스트셀러 1~4위 다 중대형 SUV, 내년엔 소형 SUV 셀토스 급부상 전망
▲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 <기아>
4위 스포티지는 5위 준대형 세단 현대차 그랜저(59397대)에 2197대의 비교적 근소한 격차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지만, 연내 판매를 크게 늘릴 기회를 남겨뒀다.

지난 5일부터 2021년 7월 첫 출시된 5세대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계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기존 모델의 시그니처였던 부메랑 모양의 주간주행등(DRL)을 차체 측면과 범퍼 상단까지 깊숙히 파고 드는 수직의 형태로 바꾸는 등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에 맞춰 큰 폭의 디자인 변경을 단행했다.

기아는 이달 중 신형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와 2.0 LPi 모델 고객 인도를 시작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되는대로 차례로 출고에 들어간다.

올해 1~8월 국내에서 월평균 6440대가 팔렸던 스포티지는 페이스리프트 신차 출시를 앞둔 9~10월엔 월평균 5531대까지 판매량이 떨어졌다. 생산상 차질이 없다면 스포티지는 신차 출시를 계기로 기존 모델 이상의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차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2020년부터 RV 판매량이 세단을 넘어섰지만, 지난 20여년 동안 국민차 타이틀은 세단의 전유물이었다. 

2000~2023년 사이 2004년 싼타페와 2022년 쏘렌토를 제외하곤 매년 국내 판매 1위자리는 세단 모델이 차지했다. 그마저도 2004년은 EF쏘나타가 NF쏘나타로, 2022년은 6세대 그랜저가 7세대 그랜저로 세대변경을 하면서 힘이 빠진 시기였다.
 
국내 베스트셀러 1~4위 다 중대형 SUV, 내년엔 소형 SUV 셀토스 급부상 전망
▲ 연도별 국내 베스트셀링카 현황. <비즈니스포스트>
하지만 올해 준중형급 이상의 덩치 큰 SUV들이 판매 최상위권을 휩쓸면서 앞으론 국내 SUV '국민차' 시대가 본격 펼쳐진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소형 SUV가 베스트셀링카 경쟁에 합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기아 셀토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9년 첫 출시된 셀토스는 판매 5년차를 맞은 지난해 국내에서 5만837대가 팔려 처음 연간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국내 누적 판매에서 5만1498대가 팔리며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주목할 점은 이는 가솔린 단일 모델 판매로만 일군 실적이란 점이다.

기아는 셀토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에 없던 하이브리드 모델을 새로 추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전기차 판매가 역성장하면서 빠진 수요를 하이브리드차가 흡수하고 있어 셀토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확실한 판매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베스트셀러 1~4위 다 중대형 SUV, 내년엔 소형 SUV 셀토스 급부상 전망
▲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 <기아>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전체 가솔린차 판매량(65만4710대)은 전년 동기보다 13.2%, 전기차 판매량(12만2672대)은 7.8%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31만1769대)은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톱4 차량의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보면 쏘렌토는 71.6%(5만3887대), 카니발은 47.3%(3만2163대), 싼타페는 71.5%(4만5254대), 스포티지는 42.5%(2만6153대)를 보였다.

이들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뺀 올해 국내 누적 판매량은 쏘렌토 2만1389대, 카니발 3만5834대, 싼타페 1만8082대, 스포티지 3만5441대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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