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과 유럽에 제네시스 전담 디자인팀을 신설하면서 ‘경쟁과 협업’을 통해 제네시스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가 17일 미국과 유럽법인 산하 디자인센터에 제네시스 전담 디자인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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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제네시스 미국 디자인팀 팀장으로 존 크리스테스키를 임명했다. 존 크리스테스키는 제네시스DH 콘셉트 모델의 디자인을 주도한 인물이다.
부가티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던 알렉산더 셀리파노브가 제네시스 유럽 디자인팀 팀장으로 새로이 영입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에 맞춰 한국법인 산하에 제네시스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신설한 데 이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법인에도 현대차와 분리된 제네시스 전담 디자인 조직을 신설하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주력 신차모델의 디자인을 한국의 남양연구소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법인 산하의 디자인센터 간 경쟁방식을 통해 채택하고 있다. 이런 경쟁방식을 제네시스 차량의 디자인 과정에도 도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에 제네시스 디자인팀을 구성해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디자인 품질을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담 디자인 조직간 경쟁과 협업을 통해 제네시스 디자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디자인으로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BMW가 주행성능을, 렉서스가 정숙성을 앞세운다면 제네시스는 고유한 디자인을 통해 고급차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기점으로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벤틀리의 디자인 총괄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차로 옮겨와 G80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또 벤틀리의 외장 및 선행디자인 총괄을 맡았던 이상엽씨가 올해 6월 현대디자인센터의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영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