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구영 KAI 사장(앞줄 왼쪽)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세만 사장(앞줄 오른쪽)이 페루 리마에서 윤석열 대통령(뒷줄 왼쪽)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등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중 열린 한국-페루 정상회담과 연계한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외교부 장관, 산업부 장관, 방위사업청장 등 양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고, 강구영 KAI 사장과 하이메 로드리게스 세만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앞서 페루는 2012년 다목적 훈련기 KT-1P 20대를 도입했고, 그 가운데 16대는 세만이 페루 항공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현지 조립을 맡았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페루가 '한국형 전투기' KF-21을 도입하면 부품 공동생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돼 두 회사 사이 항공산업 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는 현재 Su-25와 MiG-29 등 노후 항공기 교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 기종으로 KAI의 KF-21과 FA-50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페루 공군의 전투기 획득사업에 다목적 전투기 FA-50과 차세대 전투기 KF-21로 구성된 패키지를 제안해 한정된 예산 내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선보이는 전략을 펼친다.
강구영 사장은 "페루가 KF-21과 FA-50까지 도입하게 될 경우, KAI의 주력 고정익 라인업이 완성되는 첫 수출국이 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페루를 생산기지로 거점화하고 전투기 교체가 시급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