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립모터 노동자가 저장성 진화시에 위치한 전기차 제조 공장에서 9월18일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기업이 올해 들어 10월까지 출하한 전기차 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증가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내 내연기관차 수요가 갈수록 줄어 전기차는 물론 배터리와 같은 부품도 공급 과잉 리스크를 안고 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집계 자료를 인용해 “중국에서 올해 들어 10월까지 출하한 전기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975만 대”라고 보도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기차 생산량 및 출하량이 12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작년 중국 전기차 연간 생산량은 959만 대였는데 이를 25% 웃돌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의 전기차 애널리스트인 가오 쉔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도 공급 과잉에 직면한 상황이라 관련 문제의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소비세 면제와 주차요금 인하를 비롯해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왔다.
이에 전기차로 수요가 몰리고 내연기관차 출하량은 줄어드는 추세라 전기차 공급과잉 우려가 더욱 커지는 걸로 분석된다.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 설립자인 페이트 장은 “향후 수 년 동안 내연기관차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관세율을 새로 책정했다는 점을 짚으며 중국이 공급 과잉을 수출로 풀어내기도 어려울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