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은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게임: 킹스로드'와 캐릭터 수집형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를 최고 공개하고,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넷마블> |
[부산=비즈니스포스트]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와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신작 2종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특히 두 게임은 인게임 플레이가 처음 공개되고, 시연까지 진행되는 첫 행사여서 게임 이용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본사 지타워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지스타에 출품할 신작 2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게임 모두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내·외부 IP를 최대한 활용하는 회사의 전략이 잘 드러난 게임이다.
실제 지난 5월8일 출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는 이같은 회사 전략이 적중한 대표 사례다. 이 게임은 원작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2024년 2분기 넷마블의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 게임 이용자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서 용병, 기사, 암살자 등 3종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진행한다. <넷마블> |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해외에서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등을 수상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게임으로, 2025년 상반기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 게임은 드라마 시즌4의 주요 내용과 원작의 중심 지역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배경으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오픈월드 액션 RPG로 풀어냈다.
플레이어는 '티레' 가문의 서자로, 아버지이자 영주인 '머록'이 사망하기 직전 후계자로 인정받아 가문의 부흥을 이끌게 된다.
지스타 빌드에서는 전체 스토리의 프롤로그를 약 30분 동안 이용해볼 수 있고, 원작 등장인물인 '존 스노우'와 적대 세력 '백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정된 시연 시간을 고려해 오픈월드 부분은 시연에서 제외됐지만, 정식 출시 때에는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하며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연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기사, 용병, 암살자 등 총 3가지이며, 각 직업에 따라 전투 방식이 달라진다.
▲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게임 화면. 오른쪽 아래에 약공격과 강공격, 록온, 분노를 사용하는 스킬 공격 등을 구현하는 아이콘이 배열돼 있다. <넷마블> |
전투 시스템은 '약공격'과 '강공격'를 섞어 사용하는 일반 공격, '분노'라는 자원을 사용하는 스킬 공격, 퀵스텝과 구르기를 활용한 '회피' 등으로 구성된 수동 방식이다.
드라마는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IP와 달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층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들을 이용자층으로 유입시키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감안했을 때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몬길: 스타 다이브의 게임 화면 모습. 캐릭터들이 거대 보스 '쿠스토스'와 만나고 있다. <넷마블> |
몬길: 스타 다이브는 턴제 RPG '몬스터 길들이기'를 액션 RPG로 장르를 전환한 작품으로, 2025년 하반기 PC·모바일·콘솔 크로스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2013년 8월 13일 출시 이후 10년 이상 서비스되며 누적 이용자 1500만 명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주인공 '베르나'와 '클라우드'가 마스코트 캐릭터 '야옹이'를 만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겪게 되는 각종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지스타 빌드는 이러한 메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게임 내 시스템과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 게임 이용자는 몬길: 스타 다이브에서 3명의 캐릭터로 하나의 팀을 구성해 플레이를 하게 된다. <넷마블> |
몬길: 스타 다이브는 세 명의 캐릭터로 팀을 구성해 필드나 던전을 탐험하며, 보스 레이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캐릭터는 고유한 '속성'과 '역할군'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속성은 보스의 특정 패턴을 끊기 위해 반드시 해당 속성의 공격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캐릭터 성장은 '캐릭터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과 '몬스터링(포획한 몬스터)'를 장착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캐릭터 자체 성장은 레벨을 올리는 것과 성급을 향상시키는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구체적 방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몬길: 스타 다이브 게임 내 몬스터인 '쵸피'를 처치해 획득한 '몬스터링(검은색 고양이 모양 아래)'을 장착, '중첩'이라는 고유 스킬과 2종의 특성을 획득한 모습. <넷마블> |
몬스터링은 몬스터를 잡는 과정에서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으며, 몬스터링에 붙은 고유 스킬과 스탯이 캐릭터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전투는 일반 공격과 스킬 공격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전투 중 얻은 게이지를 소모해 사용할 수 있는 '궁극기'와 캐릭터 교체 시 발생하는 교체 스킬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상위 등급 몬스터는 체력 외에도 하얀색 게이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격을 계속해 이를 모두 깎아내면 몬스터는 탈진 상태에 빠진다. 이 때 모든 캐릭터들이 공격을 퍼붓는 '버스트 모드'를 발동할 수 있다.
이 게임이 최근 쏟아지고 있는 서브컬처 액션 RPG들과의 차별점은 '보스 레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몬길: 스타 다이브 게임 내 거대 보스 '쿠스토스'를 처치하는 장면. 공격을 누적해 팔에 표시된 검은색 게이지가 빨간색으로 가득 차면 팔을 감싸고 있는 갑옷이 파괴된다. <넷마블> |
다른 게임과 달리 '속성 공격을 활용해 패턴을 끊는 것'과 공격을 누적해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부위 파괴' 등이 더욱 세밀하게 구현됐기 때문이다.
게임을 시연해본 한 이용자는 "예전에 즐겼던 몬스터 길들이기가 액션 RPG로 돌아와 기쁘다"며 "캐릭터와 몬스터가 아기자기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