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지분 취득이 주주에게 유리한 결정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4일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기업공개(IPO) 대신 지분 취득을 결정한 것은 합리적 의사결정이라 판단한다”며 “SK브로드밴드가 상장하면, 이중상장에 따라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할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지분 취득이 주주들에게 유리한 결정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SK텔레콤은 13일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 두 회사가 보유한 SK브로드밴드 합산 지분 24.8%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은 각각 16.75%와 8.01%로, SK텔레콤은 2025년 5월까지 지분 전량을 1조1500억 원에 매수하게 된다.
지분 인수 뒤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지분율은 99.14%로 상승한다.
최 연구원은 “초고속인터넷. IPTV, 데이터센터 등의 높은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SK텔레콤 주주로서는 SK브로드밴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현금인수에 따른 단기적 재무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배당금이 축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2026년까지 연결 조정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이 유효하기 때문에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로 인한 SK텔레콤의 배당 축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