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영업이익 515억 엔으로 11% 증가, 외환 손실로 순이익은 줄어

▲ 넥슨이 12일 밝힌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중국 매출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국내 매출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

[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이 국내 게임 매출 악화로 3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12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356억 엔(약 1조2293억 원), 영업이익 515억 엔(약 4672억 원), 순이익 270억 엔(약 245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11%씩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3% 감소했다.

2024년 2분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 13.9%씩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3.3% 감소했다.

넥슨 측은 "미국 달러로 보유하고 있던 현금 예치금이 달러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외환(FX)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증권사 컨센서스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9.2%, 순이익은 33.2% 각각 낮았다.

3분기 지역별 매출을 보면 중국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572억 엔(약 518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지난 5월21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이 이어짐에 따라, 중국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넥슨에 가장 높은 매출을 안겨준 시장이었다.

반면 3분기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473억 엔(약 428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PC 매출과 모바일 매출은 2023년 3분기 대비 각각 36%, 43%씩 감소했다. 올해 1분기부터 국내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C 매출 감소는 회사의 대표 RPG '메이플스토리'의 신뢰도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올해 발표한 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국내 PC 게임 매출에서 축구 게임 'FC 온라인'이 '메이플스토리'보다 더 높은 매출 기여도를 보였다.

다만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올해 7월2일 출시한 슈팅 게임 '퍼스트디센던트'가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일본과 북미·유럽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93% 증가했다.

넥슨 측은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 확대 전략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퍼스트디센던트로 입증되고 있다"며 "회사는 계속해서 향후 3년 동안 이같은 전략 방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