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르노삼성차의 신차공세에 밀려 올해 내수판매에서 꼴찌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올해 국내 완성차회사 5곳 가운데 가장 저조한 내수 판매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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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쌍용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에서 8만3379대를 팔아 국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판매량이 가장 적었다. 4위 르노삼성차는 같은 기간 8만4458대를 팔아 1천 대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쌍용차를 앞섰다.
쌍용차가 르노삼성차와 경쟁에서 역전하기는 쉽지 않다.르노삼성차가 9월 출시한 QM3가 신차효과를 이어가면서 연말까지 견조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월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SM6도 르노삼성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티볼리 브랜드 차량은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총 4만6232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2.5% 늘었다.
티볼리 브랜드 차량은 쌍용차 전체 내수판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쌍용차는 올해 연말까지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 없어 티볼리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티볼리 판매가 최근 줄어들면서 3월 출시된 티볼리에어가 간섭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올해 기아차 니로까지 출시되면서 소형SUV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티볼리의 향후 판매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쌍용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와 경쟁이 불가피하겠지만 쌍용차 입장에서 올해 흑자전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며 “단기적으로 판매량에 집착하기보다 SU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중장기 신차출시 계획에 맞춰 제품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판매량 4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왔다.
2013년에는 쌍용차가 2014년에는 르노삼성차가 4위에 올랐다.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효과에 힘입어 9만9664대를 팔면서 8만17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차를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