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백화점과 홈쇼핑, 영화관 등 유통업계가 수험생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수능을 주제로 상품을 홍보하거나 수험표를 제시할 경우 상품을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유통업계, 수능 끝나고 연말까지 수험생 마케팅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서초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홈쇼핑업체 CJ오쇼핑은 수험생을 겨냥해 온라인몰에서 ‘수능 후 나를 위한 선물’ 기획전을 열고 TV홈쇼핑에서 여행상품 등을 기존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1월17일부터 11월20일까지 노트북 등 전자기기와 의류를 비롯한 8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수험표 제시 고객에게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5천 원 상품권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11월17일부터 11월30일까지 영캐주얼브랜드를 10~40% 할인하는 ‘수능 대박 이벤트’를 실시한다. 17일부터 구매영수증과 수험표를 들고 가면 CGV평일관람권 1장을 준다.

영화관들도 수능 특수를 노리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수험생 무한칭찬 어워드’를 진행하기로 했다. 수능당일(17일) 수험생이 영화를 구매하면 동반 1인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메가박스도 12월6일까지 ‘수능 끝 할인 시작’ 이벤트를 실시한다. 수험생과 일반인 모두에게 영화티켓을 2천 원 할인해준다.

유통업체가 수험생 소비자 모시기에 힘을 쏟는 것은 수능이 끝난 뒤 수험생들의 소비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일을 기점으로 일주일 전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대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고 영캐주얼 상품군 매출은 17% 신장했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능시험 경험자 가운데 93.7%가 수험표 혜택을 사용할 의향이 있었고 71.7%가 이용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험생 혜택은 17일부터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수능은 연말까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