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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최주희 계정공유금지 도입으로 승부수 띄운다, 내년 첫 흑자 정조준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11-08 15: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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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계정공유금지 정책 도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공격적 운영으로 승부사적 기질을 보여주면서 2분기와 3분기에 연달아 수익성을 개선했다. 계정공유금지 정책 검토는 이런 자신감의 연장선에서 나오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내친 김에 연간 흑자 전환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티빙 최주희 계정공유금지 도입으로 승부수 띄운다, 내년 첫 흑자 정조준
▲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계정공유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중계로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을 눈 앞에 둔 최 대표가 내년부터는 계정공유금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콘텐츠업계에서는 최주희 대표가 예상보다 서둘러 티빙에 계정공유금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대표는 7일 CJENM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계정공유금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발표했다. 최근 티빙 실적을 놓고 봤을 때 계정공유금지를 도입할지보다는 도입 시기를 언제로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티빙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계정공유금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고 다만 언제부터 도입할지 그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티빙은 3분기 매출 1213억 원, 영업손실 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5.6% 증가했고 영업손실을 77.2% 줄였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4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75.6% 줄었다.

KBO리그(한국프로야구리그) 중계 효과가 티빙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티빙은 5월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했다.

올해 프로야구가 처음으로 관중 1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모으면서 티빙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최 대표는 4분기에 티빙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대표가 직접 계정공유금지 정책 검토를 언급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최 대표가 손익분기점 달성을 계기로 내년에 티빙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계정공유금지 정책 도입을 서두르기 위한 신호를 보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적만 생각한다면 계정공유금지 정책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좋은 전략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공통적 고민은 대표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내놓을 수 있느냐다. 구독자를 붙잡아두는 잠금효과를 위해서는 대표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흥행에 성공하는 콘텐츠가 나온다고 해도 OTT에 모든 회차가 업로드되는 기간은 길어야 1~2개월이다. 넷플릭스는 모든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기도 한다. 구독자를 1년 동안 가둬두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드라마, 예능, 영화 등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다. 7개월 동안 월요일만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열린다. 구독자를 잡아둘 수 있는 킬러콘텐츠를 7개월 동안 매일 공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로야구가 올 시즌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고 이제 티빙을 통하지 않으면 야구팬들이 모바일이나 PC로 프로야구를 볼 수 없는 만큼 계정공유를 금지하면 티빙 구독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 대표가는 넷플릭스가 계정공유금지를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15~20% 증가했다는 점을 계정공유금지를 검토하는 이유로 꼽았다.
 
티빙 최주희 계정공유금지 도입으로 승부수 띄운다, 내년 첫 흑자 정조준
▲ 티빙은 KBO리그(한국프로야구리그) 중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프로야구 중계 이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물론 야구팬들의 불만과 비난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는 최 대표가 안고 있는 과제다.

티빙은 프로야구 유료중계권 확보 이후 야구팬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1개월 동안 무료로 프로야구 중계에 나섰다. 저렴한 광고요금제도 있다고 홍보하는 등 야구팬 달리기에 힘을 쏟았다.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티빙이 독점한 상황에서 계정공유금지에 나서게 되면 올해 프로야구 개막 전 야구팬들에게 받았던 비난을 다시 한 번 감수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KBO로 늘어난 가입자를 기반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적자폭이 굉장히 감소할 것”이라며 “손익분기점 달성은 올해 4분기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취임 이후 계속해서 공격적 전략을 펼쳤다. 3년 동안 중계권료로 1450억 원을 배팅해 한국프로야구리그 중계권을 가져왔고 토종 OTT 가운데 광고요금제를 처음 도입한 것도 티빙이다.

티빙은 2020년 10월 설립 이후 연간 흑자는 물론이고 분기 흑자도 내 본 적이 없다. 설립 이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만 4천억 원 정도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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