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과 관련해 동북공정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 개발사 '페이퍼게임즈'의 후속작 '인피니티 니키'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잇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이 게임의 공식 사이트. <인피니티 니키 국내 사이트 캡처> |
[비즈니스포스트] 한복을 중국 전통 의상이라 주장했다가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서비스를 종료했던 '샤이닝 니키'의 후속작이 한국에 출시된다.
8일 게임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게임 개발사 '페이퍼게임즈'의 싱가포르 자회사 '인폴드게임즈'는 최근 앱 마켓과 콘솔 온라인 서비스 등을 통해 '인피니티 니키'의 사전 예약과 출시 소식을 알렸다.
샤이닝 니키는 페이퍼게임즈가 2020년 10월29일 한국에 출시해 같은 해 12월9일 서비스를 종료한 스타일링 게임이다.
인피니티 니키는 샤이닝 니키를 계승하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으로 올해 12월5일 출시된다.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 니키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을 당시 이벤트로 한복 의상을 공개하고, 이를 중국에도 함께 출시했다.
문제는 다수의 중국 이용자들이 "이는 중국 명나라 의상이다",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의상이니 중국옷이다" 등 동북공정을 펼쳤고 페이퍼게임즈는 이에 동조했다는 것이다.
페이퍼게임즈 측은 2020년 11월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중국 회사로서 페이퍼게임즈는 조국의 뜻에 동의한다"며 "국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작성했다.
또 "한국 서버에서 조국을 향해 욕설을 사용하거나 사실을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이용자는 규범에 따라 채팅 금지, 계정 정지 등 조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끝까지 수호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퍼게임즈는 2020년 11월5일 샤이닝 니키 네이버 카페에 한복 아이템을 파기·회수하고 환불한다고 공지했지만 같은 날 돌연 한국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게임 서비스 종료와 함께 페이퍼게임즈코리아 인력을 대다수 흡수한 '아이스노게임즈'에서 2022년 10월21일 출시한 서브컬처 디펜스 게임 '무기미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에 다시 진출했다.
페이퍼게임즈는 2022년 8월 인폴드게임즈를 설립한 뒤, 2023년 인폴드게임즈의 한국 법인인 '인폴드코리아 주식회사'를 세웠다.
지난 1월18일에는 여성향 게임 '러브앤딥스페이스'가 출시해 공식적으로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재시작했다.
페이퍼게임즈는 인피니티 니키 출시를 위해 최소 3개월 전부터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자체등급분류게임물조회' 기능으로 살펴보면, 인피니티 니키는 지난 7월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았으며 8월에는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