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루이지애나주 카메론 파리쉬 카운티 앞 항구에 정박해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미국 천연가스 업계 내부에서 수출 확대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액화쳔연가스(LNG) 업계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 관련 규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미국 정부는 LNG 프로젝트 확대나 수출 관련 규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미국 에너지부는 LNG 수출 허가 발부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 가운데 하나로 LNG 수출 규제 완화를 내걸기도 했다.
마셜 맥크레아 LNG업체 '에너지 트랜스퍼'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승리는 이제 이 나라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의 승리는 루이지애나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130억 달러(약 18조 원) 규모 수출 터미널 건설과 관련한 재정 승인도 확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이지애나주 카메론 파리쉬 카운티에 10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 LNG 설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커먼웰스 LNG'도 로이터를 통해 "트럼프 당선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막힌 우리 수출이 마침내 뚫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기반을 둔 '셈프라 LNG'는 로이터에 보낸 답변을 통해 "우리는 최소 내년 6월부터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기대감에 찬 LNG 업체들과 달리 미국 국내 환경단체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마햐르 소루어 환경단체 시에라클럽 화석연료정책 디렉터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과 공기 오염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짓밟으려는 시도에 맞서 이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둔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