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수혜주와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 신정부 리스크를 반영하는 기간에는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의 탈동조화를 염두에 두고 트럼프 정책 수혜주,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 등 개별 산업단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8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00~2620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김 연구원은 “트럼프 2.0 시대의 미국은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쳐 반도체를 필두로 하는 한국 수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범위로 2500~2620을 제시했다. 전날 코스피는 2569.92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함은 물론 하원도 공화당이 과반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공약 추진력은 상당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국내증시에 가장 부담으로 다가오는 요인은 모든 미국 수출품에 대한 10% 보편 관세로 분석된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친환경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도 당분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와 2차전지 등 미국 정책 변화에 영향이 큰 주식은 트럼프 리스크에 크게 노출될 것이다”며 “미국 기업과 경합 관계에 있는 수출주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수혜 테마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용이한 분야인 방산과 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이날 폐막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설령 부양책 규모가 다소 실망스러울지라도 후속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다”며 “중국 부양책이 현실화되기 전까지 음식료, 화장품 등 소비부양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