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자원공사가 첨단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태평양 도서국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6일(현지시각) 피지 수도 수바에서 피지 수자원공사와 ‘피지 수자원 관리 및 인프라 개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자원공사 피지와 수자원·인프라 협력 강화, 태평양 도서국과 교류 확대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이 6일(현지시각) 피지 수도 수바에서 아밋 차난(Amit Chanan) 피지 수자원공사 사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피지는 태평양도서국 가운데 하나로 약 330개 화산섬으로 이뤄졌다. 14개 도서국의 교통 및 경제 허브 역할을 하는 중심국으로 유엔(UN) 태평양사무소 등이 위치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9월 피지 수자원공사가 우리나라 외교부를 통해 물 분야 협력을 요청함에 따라 마련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기술 전문성 분야 협력 강화 △수자원 관리 및 지속가능성 해결책 모색 협력 △인적 자원 교류 및 개발 등이다.

피지 수자원공사는 수도관 노후화로 인한 누수 과다와 관광지 인구 증가에 따른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에 스마트 관망관리(SWNM) 기술과 같은 우수한 물관리 기술의 전수를 요청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피지의 근본적인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기술 진단 및 인력양성 교육 등의 협력을 추진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김진형 주피지 대한민국대사는 “피지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러한 지원은 매년 협상이 필요한 태평양 도서국과 협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수산업 활성화와 국내 기업 해외 진출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물관리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공사의 초격차 물 기술은 세계 각국의 실질적 물 문제 해법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와 물 분야 협력을 넓혀 우리나라 외교 협력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