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진에어의 성장에 힘입어 4분기에도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한진칼의 항공부문은 올해 3분기 진에어의 장거리노선 안정화로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며 “진에어의 장거리노선 차별화 전략에서 탑승률까지 안정화될 경우 경쟁사와 실적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
|
▲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
한진칼은 앞으로도 진에어의 장거리노선 안착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진에어의 하와이노선 탑승률은 7월과 8월에 90%까지 올랐고 9월과 10월에도 80% 안팎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오는 12월 신규 장거리노선인 케언즈 노선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실적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진칼이 4분기에 매출 2606억 원, 영업이익 2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82% 늘어나는 것이다.
한진칼은 3분기에 매출 2939억 원, 영업이익 526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5.7%, 영업이익은 139.7% 늘었다.
3분기 항공부문에서 매출 2193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내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2%, 194.6% 늘었다.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 운행이 안정화 시기에 접어들면서 한진칼의 항공부문 수익이 좋아졌다. 장거리 노선이 확대되면서 올해 3분기 진에어의 국외 여객단가도 19.3% 올랐다.
3분기에 호텔과 여행업부문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영업이익 3억6천만 원을 내 흑자로 돌아섰으며 토파스여행도 영업이익 30억 원을 거뒀다.
영업외부문에서는 한진해운 상표권과 관련해 1855억 원의 감액손실이 발생했으나 관계회사의 실적개선과 지분법 이익 등으로 모두 순이익 484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