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의 활동 공백에 따른 실적 부진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하이브는 상장 이전부터 여러 레이블을 인수하며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힘썼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25년부터는 저연차 아티스트들과 함께 팻 플랫폼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탄소년단의 복귀도 앞두고 있어 내년에는 실적을 회복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하이브 3분기 실적에 방탄소년단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수익성이 악화했다. 연결기준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분기에는 72.61%,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37.42%, 25%가 감소했다.
올해 실적 부진이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는 역시나 예전부터 지적됐던 방탄소년단 공백기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 투어를 시작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투어가 없는 해를 보내고 있다.
2022년에는 방탄소년단 단체투어가, 2023년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솔로 투어가 있었다. 하지만 2023년 말 방탄소년단 멤버 RM, 뷔, 지민, 정국 입대로 멤버 전원이 군 생활을 하게 되면서 올해는 투어 매출이 없다.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 집계 회사 투어링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방탄소년단 투어 수익은 1억1828만 달러(약 1586억 원)이다. 빌보드 투어링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솔로투어 매출은 5700만 달러(약 750억 원)이다.
해당 연도 전체 매출에서 이들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방탄소년단 투어이 61.4%, 슈가 솔로투어가 20.8%에 이른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의존도가 크다는 사업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2019년부터 공격적으로 여러 레이블을 인수했고 2020년부터 레이블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인을 선보여 왔다.
2020년 보이그룹 엔하이픈, 2022년 걸그룹 뉴진스와 르세라핌, 보이그룹 앤팀, 2023년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올해 걸그룹 아일릿과 캣츠아이, 보이그룹 투어스를 데뷔시켰다.
이런 노력이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일궈놓은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성장이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데뷔 1~2년차 그룹인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는 자체 팬덤을 확보하면서 수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 2의 방탄소년단 만들기'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2팀 이상 신인 남자 그룹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2019년 멀티레이블 체제를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신인 아티스트를 데뷔시켰다. 올해는 걸그룹 2팀이 데뷔한 만큼 보이그룹 데뷔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하이브 측에서는 이를 공식화하고 있진 않다.
팬 플랫폼 위버스도 12월 멤버십 유료화를 앞두고 있어 이익 개선 흐름에 힘을 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국내 유명 K팝 가수뿐 아니라 아리아나그란데, 두아리파, 라우브 등 유명 해외 가수들도 입점했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활동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신사업과 다른 아티스트들의 성장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방탄소년단 매출 의존도는 예전만큼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복귀도 예정돼 있어 내년 하이브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6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전역한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6월 전역하자마자 활발하게 예능에 출연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솔로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앨범 발매와 투어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활발한 솔로 및 단체 활동이 예상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실적 부진은 4분기를 기점으로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방탄소년단 같은 고연차 아티스트뿐 아니라 저연차 아티스트의 가파른 성장세가 고무적이다“고 바라봤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하이브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6255억 원, 영업이익 89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0.5%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
하이브는 상장 이전부터 여러 레이블을 인수하며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힘썼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힘썼지만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다만 2025년부터는 저연차 아티스트들과 함께 팻 플랫폼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탄소년단의 복귀도 앞두고 있어 내년에는 실적을 회복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하이브 3분기 실적에 방탄소년단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수익성이 악화했다. 연결기준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분기에는 72.61%,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37.42%, 25%가 감소했다.
올해 실적 부진이 유독 두드러지는 이유는 역시나 예전부터 지적됐던 방탄소년단 공백기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 투어를 시작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투어가 없는 해를 보내고 있다.
2022년에는 방탄소년단 단체투어가, 2023년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솔로 투어가 있었다. 하지만 2023년 말 방탄소년단 멤버 RM, 뷔, 지민, 정국 입대로 멤버 전원이 군 생활을 하게 되면서 올해는 투어 매출이 없다.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 집계 회사 투어링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방탄소년단 투어 수익은 1억1828만 달러(약 1586억 원)이다. 빌보드 투어링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솔로투어 매출은 5700만 달러(약 750억 원)이다.
해당 연도 전체 매출에서 이들 공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방탄소년단 투어이 61.4%, 슈가 솔로투어가 20.8%에 이른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의존도가 크다는 사업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2019년부터 공격적으로 여러 레이블을 인수했고 2020년부터 레이블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인을 선보여 왔다.
2020년 보이그룹 엔하이픈, 2022년 걸그룹 뉴진스와 르세라핌, 보이그룹 앤팀, 2023년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 올해 걸그룹 아일릿과 캣츠아이, 보이그룹 투어스를 데뷔시켰다.
이런 노력이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일궈놓은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성장이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 2025년부터는 방탄소년단의 활발한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데뷔 1~2년차 그룹인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는 자체 팬덤을 확보하면서 수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 2의 방탄소년단 만들기'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2팀 이상 신인 남자 그룹 데뷔가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2019년 멀티레이블 체제를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신인 아티스트를 데뷔시켰다. 올해는 걸그룹 2팀이 데뷔한 만큼 보이그룹 데뷔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하이브 측에서는 이를 공식화하고 있진 않다.
팬 플랫폼 위버스도 12월 멤버십 유료화를 앞두고 있어 이익 개선 흐름에 힘을 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버스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국내 유명 K팝 가수뿐 아니라 아리아나그란데, 두아리파, 라우브 등 유명 해외 가수들도 입점했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활동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신사업과 다른 아티스트들의 성장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방탄소년단 매출 의존도는 예전만큼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복귀도 예정돼 있어 내년 하이브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6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전역한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6월 전역하자마자 활발하게 예능에 출연하고 있으며 오는 15일 솔로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앨범 발매와 투어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활발한 솔로 및 단체 활동이 예상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실적 부진은 4분기를 기점으로 모두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방탄소년단 같은 고연차 아티스트뿐 아니라 저연차 아티스트의 가파른 성장세가 고무적이다“고 바라봤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하이브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6255억 원, 영업이익 89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0.5% 증가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