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과 HJ중공업이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조명섭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왼쪽)과 이정욱 HJ중공업 특수선영업팀장. < HJ중공업 > |
[비즈니스포스트] HJ중공업이 한화시스템과 해외 함정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업하기로 하고 31일 양사 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해외 함정과 관련 장비 수출을 공동 추진하게 됐으며, HJ중공업이 MOU 대상 함정 건조 전반에 대한 기술을 제공하고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와 레이다 등 함정의 첨단 핵심 장비를 공급한다.
HJ중공업이 건조를 맡게 될 함정은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PKMR), 윤영하급 고속함(PKG)과 해경의 해우리급(300톤), 태극급(500톤), 한강급(1천 톤), 제민급(1500톤), 태평양급(3천 톤급) 경비함 등이다.
회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해외시장 재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74년 국내 함정부문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됐던 회사는 1979년 인도네시아에 미사일 고속정(PSK) 4척을 수출한 국내 최초 함정 수출 기업이다.
이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도와 태국, 중동, 중남미 국가에 각종 경비정과 군수지원함 등 특수선 30여 척을 수출하며 해외에서도 함정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중소형 함정 분야에서는 국내 해군이 발주한 신형고속정 전량을 수주, 건조할 정도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했다.
작년에는 해외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자국 공기부양선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유일의 공기부양 고속상륙정 건조 기술을 보유한 회사의 영도조선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군의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과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체계, 해경 3천 톤급 경비함 등을 수주하며 함정의 설계, 건조에서부터 성능개량과 군수지원시설에 이르기까지 함정의 생애주기에 걸친 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방산전문업체임을 재입증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