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증시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와 방재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방재주는 이시바 총리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 속 단기 테마에 그칠 가능성이 나오는 반면 방산주는 일본의 군비 확장 기조 속 장기 테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4일 일본 금융투자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이시바 총리의 정책 대표 수혜주로 방산과 방재가 꼽힌다.
이시바 총리는 소위 ‘밀덕후(군사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로 불리는데 아시아판 나토(NATO)의 창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증액 규모 2위 분야도 군사이다.
일본의 주식 평론가 키타하마 류이치로는 “이시바는 ‘군사 오타쿠’로 알려져 있는데 방위와 관련해 그가 내놓는 주장들은 설득력이 있다”며 “방산주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방재 분야도 이시바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방재청’의 설립을 제안해 왔다. 설립될 경우 향후 이를 ‘방재성’으로까지 격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등 방재에 중점을 두는 인물이다.
일본 증권업계의 베테랑 애널리스트인 하세베 쇼타로는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도 방재청의 발족을 제언했다”며 “방재에 관해 정부를 향한 불신감이 강해지고 있는 지금 반드시 기대감을 가져볼 만한 정책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반개량 등 특수토목이나 인프라 보수공사, 산업자재에 관련된 기업인 쇼본드홀딩스(상장코드 1414), 라이토공업(1926), 마에다공섬(7821)은 물론이고 전선지중화 관련 기업인 간덴코(1942), 긴덴(1944), 주덴코(1941), 엑세오그룹(1951), 콤시스홀딩스(1721)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소방호스 점유율 1위의 데이코쿠섬유(3302), 소방차 제조업의 모리타홀딩스(6455), 화재경보기와 소화설비 점유율 1위의 노미방재(6744)와 함께 방재대책에는 시멘트가 필수이므로 다이헤이요시멘트(5233),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5232) 등도 수혜 방재주로 거론된다.
실제로 위 두 업종의 주가는 이시바 총리의 당선 소식에 반응했다.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7011)은 물론 IHI(7013), 가와사키중공업(7012) 등 방산주 주가가 10월1일 각각 7.84%, 7.35%, 8.30% 급등마감했다.
데이코쿠섬유(6.22%), 모리타홀딩스(9.99%), 노미방재(5.92%) 등 주가도 9월30일 크게 뛰었다.
다만 이들 주가는 대부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으며 현재는 오히려 급등 직전 수준보다 주가가 내린 종목도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일본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마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온 닛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 합동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43.8%로 정권 출범 직후의 53.3%로부터 9.5%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바 테마주의 운명은 앞으로 사뭇 다를 거란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방산업종 주가는 반등 뒤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방재 업종은 단기매매 테마 업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달 11일 소집되는 특별국회 총리선거에서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일본국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후보 등과 정식으로 총리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선거에서 이시바의 당선 가능성은 대략 5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이시바가 다시 당선되면 방재주 주가는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낙선된다면 단기 테마의 성질을 띨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재주는 올해 1월 노토반도 지진 사태 등 일본에서 자연재해가 날 때 투심이 급등할 수 있는 테마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반면 방산주의 경우 이시바 총리의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주가 상승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군비 확충은 이시바 총리뿐 아니라 기존에 아베 신조, 기시다 후미오 등 총리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일본정부의 염원이라는 것이다. 설령 새 총리에 이시바가 아닌 다른 인물이 오른다 해도 이같은 정책기조는 이어질 공산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일본의 정국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방산이야말로 일본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이다”고 평가했다. 김태영 기자
방재주는 이시바 총리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 속 단기 테마에 그칠 가능성이 나오는 반면 방산주는 일본의 군비 확장 기조 속 장기 테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 이시바 시게루 당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2013년 4월28일 위장복을 입은 채로 일본 육상자위대의 전차 위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시사통신>
4일 일본 금융투자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이시바 총리의 정책 대표 수혜주로 방산과 방재가 꼽힌다.
이시바 총리는 소위 ‘밀덕후(군사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로 불리는데 아시아판 나토(NATO)의 창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그가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증액 규모 2위 분야도 군사이다.
일본의 주식 평론가 키타하마 류이치로는 “이시바는 ‘군사 오타쿠’로 알려져 있는데 방위와 관련해 그가 내놓는 주장들은 설득력이 있다”며 “방산주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방재 분야도 이시바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방재청’의 설립을 제안해 왔다. 설립될 경우 향후 이를 ‘방재성’으로까지 격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등 방재에 중점을 두는 인물이다.
일본 증권업계의 베테랑 애널리스트인 하세베 쇼타로는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도 방재청의 발족을 제언했다”며 “방재에 관해 정부를 향한 불신감이 강해지고 있는 지금 반드시 기대감을 가져볼 만한 정책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반개량 등 특수토목이나 인프라 보수공사, 산업자재에 관련된 기업인 쇼본드홀딩스(상장코드 1414), 라이토공업(1926), 마에다공섬(7821)은 물론이고 전선지중화 관련 기업인 간덴코(1942), 긴덴(1944), 주덴코(1941), 엑세오그룹(1951), 콤시스홀딩스(1721)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소방호스 점유율 1위의 데이코쿠섬유(3302), 소방차 제조업의 모리타홀딩스(6455), 화재경보기와 소화설비 점유율 1위의 노미방재(6744)와 함께 방재대책에는 시멘트가 필수이므로 다이헤이요시멘트(5233), 스미토모오사카시멘트(5232) 등도 수혜 방재주로 거론된다.
실제로 위 두 업종의 주가는 이시바 총리의 당선 소식에 반응했다.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7011)은 물론 IHI(7013), 가와사키중공업(7012) 등 방산주 주가가 10월1일 각각 7.84%, 7.35%, 8.30% 급등마감했다.
데이코쿠섬유(6.22%), 모리타홀딩스(9.99%), 노미방재(5.92%) 등 주가도 9월30일 크게 뛰었다.
▲ 데이코쿠섬유는 일본 방재 테마의 대표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데이코쿠섬유>
다만 이들 주가는 대부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으며 현재는 오히려 급등 직전 수준보다 주가가 내린 종목도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일본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마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하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온 닛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 합동 여론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43.8%로 정권 출범 직후의 53.3%로부터 9.5%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바 테마주의 운명은 앞으로 사뭇 다를 거란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방산업종 주가는 반등 뒤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방재 업종은 단기매매 테마 업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달 11일 소집되는 특별국회 총리선거에서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일본국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후보 등과 정식으로 총리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선거에서 이시바의 당선 가능성은 대략 50%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이시바가 다시 당선되면 방재주 주가는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낙선된다면 단기 테마의 성질을 띨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재주는 올해 1월 노토반도 지진 사태 등 일본에서 자연재해가 날 때 투심이 급등할 수 있는 테마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반면 방산주의 경우 이시바 총리의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주가 상승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군비 확충은 이시바 총리뿐 아니라 기존에 아베 신조, 기시다 후미오 등 총리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일본정부의 염원이라는 것이다. 설령 새 총리에 이시바가 아닌 다른 인물이 오른다 해도 이같은 정책기조는 이어질 공산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일본의 정국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방산이야말로 일본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이다”고 평가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