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DB금융투자 "호텔신라 목표주가 하향, 면세 부진으로 3분기 실적 기대 이하"

▲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을 크게 밑돌며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호텔신라 주가는 4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3분기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은 면세 사업부 부진과 보따리상(따이궁) 및 중국 여행객 수요 축소”라며 “공항 면세 임차료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2억 원, 영업손실 1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4% 늘어났으나 적자로 전환했다.

당분간 중국 여행객의 소비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최근 광군제를 비롯한 대규모 행사에서 중국 소비가 이전과 같은 수요 증가 효과를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하반기 행사에 따른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재고 수요 예측과 실제 소비 사이의 괴리가 크게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면세 사업부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중국 소비 경기 부진, 보따리상 수요 회복 지연, 고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 둔화 트렌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국내외 공항임차료 부담 상승 기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텔신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1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4.1% 늘어나나 영업이익은 91.4% 줄어드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