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에코프로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5943억 원, 영업손실 1087억 원, 순손실 119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공시했다.
▲ 에코프로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087억 원을 내며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8.8% 줄었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회사 측은 “전기차용, 전동기계 양극재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분기말 원/달러 환율 및 메탈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 188억 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수산화리튬(LH) 분기별 평균가격(1KG당)은 2분기 12.8달러에서 3분기 9.8달러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분기 말 1달러당 1389.2원에서 1319.6원으로 하락했다.
계열사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219억 원, 영업손실 412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1%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은 2752억 원, 전동공구(PT)용 양극재 매출은 740억 원, 에너지저장장치용 양극재 등의 매출은 1727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양극재 총 판매량은 2분기보다 35% 감소했지만 에너지저장장치용 양극재는 판매량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재고자산 감축 노력으로 2분기보다 재고금액은 9.1% 줄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659억 원, 영업손실 3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3% 줄었고 영업손실은 458.0% 늘었다.
전구체 판매량은 2분기보다 21% 증가했고 판가는 1.5% 하락했다.
회사 측은 “신규 고객사로의 출하가 시작되고 에코프로비엠으로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며 “니켈 국제 시세 하락으로 인한 판가-원가 스프레드 마진이 출고 재고평가손실 152억 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3분기 매출 561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0% 각각 줄었다.
회사 측은 “화학필터와 수처리 사업의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제품별 매출 구성비(mix) 변화로 영업이익률을 1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유럽내 전기차 탄소배출규제 강화와 북미 지역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제품 판매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방산업이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돼 주주들에게 송구하다"며 "기술 경쟁력 제고와 원가혁신 등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