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 한국 수출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2024 미국 대선 미국 통상정책의 경제적 영향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 당선시 미국의 글로벌 관세정책이 강화되면 한국의 총수출액은 최대 448억 달러(약 61조6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현지시각으로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의 대미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 인스타그램> |
이는 2023년 총수출액(6324억 달러)의 7%에 해당한다. 수출감소에 따라 한국의 실질GDP는 최대 0.67%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예고한 고관세 정책에서 한국이 제외되고 한국이 미국이 아닌 제3국으로의 수출전환에 성공한다면 실질 GDP가 최대 0.24% 증가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시나리오도 언급했으나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봤다.
또 미국이 관세정책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본격적인 공급망 블록화에 나설 경우 한국이 더 큰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중 공급망이 단절되고 한국이 블록화에 참여하면 한국의 후생은 최대 1.37% 감소한다고 봤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미국의 통상정책이 공급망 위기로 확대대지 않도록 하는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이밖에 △핵심산업의 경쟁력 제고 △공급망 다변화 △제3국 수출시장 개척 △내수시장 육성 등이 대책으로 언급됐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