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주식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낮아졌다. 
 
하나증권 "LG생활건강 주식 중립으로 하향, 3분기 모든 사업 부진"

▲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모두 하향조정됐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LG생활건강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50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29일 LG생활건강 주가는 3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크게 하회했다”며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것이다.

화장품 부문은 수익성 높은 채널인 면세와 방문판매 등의 매출이 줄었으며 중국 시장의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용품 부문은 마케팅, 고정비 등 각종 비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음료 부문에서도 내수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더후’를 중심으로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중국 매출은 12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증가했다. 비교 시점 매출이 낮았던 데다 리브랜딩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더후의 매출 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화장품 부문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면세채널의 영향력이 약해진 만큼 중국 내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헬스앤뷰티(H&B), 온라인 등의 성장 채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더에이본컴퍼니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의 육성을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9천억 원, 영업이익 4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 감소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