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거주하는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X 앱을 선택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구 트위터)가 소셜미디어(SNS) 가운데 사용자 수나 정보 공유 활성화 측면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X가 일부 가짜 뉴스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거나 머스크의 극단적 발언 같은 약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서비스가 이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28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보르 셀리 페블 공동설립자 발언을 인용해 “새로운 공론장을 만들고 싶다는 말만 가지고 트위터를 대체할 수는 없다”라고 보도했다.
구글과 트위터에서 근무했던 가보르 셀리는 신뢰도가 높은 SNS를 지향하며 2022년 11월 페블(구 T2)을 내놓았다. 그러나 출시한 지 1년 동안 2만 명 정도 사용자에 그치며 2023년 11월 사업을 접었다.
페블 외에 스파우티블 그리고 뉴스 전문 SNS인 포스트 등 X를 대체하고자 시도했던 서비스도 기대보다 못한 성과에 어려움을 겪거나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
대항마로 유력했던 메타 스레드 또한 올해 7월 기준 월간활성사용자(MAU) 1억7500만 명에 그쳐 X가 확보한 6억 명과 비교해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일론 머스크가 2022년 10월 X를 인수한 뒤 X 하락세를 예상한 관측이 많았지만 뚜렷한 경쟁사가 없는 모양새다.
머스크가 기존 트위터에서 콘텐츠 안전을 관리하던 직원 상당수를 해고하고 광고주를 비판하는 발언을 연이어 꺼내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레드조차 X 경쟁사로 자리잡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주요 정치 이슈나 스포츠 경기가 일어나는 날 X에 사용자가 대거 몰려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모습이 거론됐다.
X 사용자가 콘텐츠 신뢰도보다 온라인 네크워크를 우선시 해 가짜 뉴스와 즉단적 표현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계속 이용한다는 점도 거론됐다.
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흑인과 성소수자 등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SNS 스필이 올해 8월 5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도 함께 짚으며 X를 대체할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