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데다 수요 회복 시점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나증권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 하향, 수요 회복 시점 불투명"

▲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가 내렸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9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HD현대인프라코어는 6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업황 둔화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조정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구체적 수요 회복 시점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98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76.9%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실적을 당초 시장기대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72.8% 낮은 수준이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은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장비 구매 지연, 재고조정이 동시에 이뤄져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물류비와 프로모션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강도의 재고조정을 시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건설기계 재고조정은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던 엔진부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건설기계부문과 엔진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7.2%, 10.7% 감소했다.

북미 및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비중 및 이익기여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 대선이 끝나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역시 실제 실적에 반영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만약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되면 이른 러-우 종전 및 재건 수요, 러시아 수출 재개로 부진한 실적을 일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 대선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당선 결과에 따른 호재 역시 실적으로 반영되기 전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4조1017억 원, 영업이익 220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47.4% 감소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