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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에비에이션 UAM 내년 상업비행 눈앞, 동맹 SK텔레콤도 수혜 기대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10-25 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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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에비에이션 UAM 내년 상업비행 눈앞, 동맹 SK텔레콤도 수혜 기대
▲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조비에비에이션의 두 번째 UAM 기체 모델 N54IJX의 시제품. <조비에비에이션>
[비즈니스포스트] 도심항공교통(UAM)용 전기수직이착륙 비행기(eVTOL) 제조사인 조비에비에이션이 미국에서 관련 규제가 풀리자마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며 내년 상용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이 UAM 상업비행 목표를 달성하면 이 회사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하고 관련 기술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는 SK텔레콤에도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조비에비에이션은 최대 2억 달러(약 2775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모 형태로 조달하겠다는 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CE)에 제출했다. 

이런 조비에비에이션의 자금 조달 움직임은 미국에서 도심항공교통(UAM)과 관련한 주요 규제가 풀린 지 이틀 만에 나타났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22일 UAM용 전기수직이착륙 비행기를 정식 교통 수단으로 인정하고 관련 규제를 확정해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자 곧바로 자금 조달 카드를 꺼낸 것이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자금을 모아 기체 제조 인증 작업에 사용해 2025년 전기수직이착륙기를 상업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이 목표에 바짝 다가선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크런치는 “연방항공청이 전기수직이착륙기를 헬리콥터 및 비행기와 더불어 미국 하늘을 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하자 조비에비에이션이 곧바로 움직였다”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새 규정은 전기수직이착륙기를 활용한 에어택시의 상용화를 위한 훈련 과정과 조종사 인증 절차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전기 배터리로 작동하는 항공기의 경우 연료 비축량을 비롯해 기존 항공기와 다른 조건을 고려해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제 체계를 유연하게 했다.

전기수직이착륙기로 공항이나 도심 내 헬리콥터 이착륙지와 같은 비행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놓고 전기수직이착륙기 특성에 맞춰 규제를 정해 상업 운항을 지원하는 성격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많다. 

블룸버그는 연방항공청 규정 관련 보도를 통해 “에어택시 현실화가 한걸음 더 다가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미국 당국이 전기수직이착륙기 시장 투입 현실화를 앞당기자 조비에비에이션도 자금을 모아 준비 태세를 갖추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조비에비에이션 UAM 내년 상업비행 눈앞, 동맹 SK텔레콤도 수혜 기대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조비에비에이션 설비를 방문해 조벤 비버트 CEO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전기수직이착륙기는 활주로가 없는 좁은 공간에서도 수직으로 이착륙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모빌리티 기체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 내에서 하늘길을 활용해 승객을 실어 나르거나 앰뷸런스 서비스 및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용도의 UAM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외부 제조사와 협력하거나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UAM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1억 달러(약 1388억 원) 지분을 투자한 조비에비에이션은 특히 전기수직이착륙기 제조업체 가운데 기술력 차원에서 선두권 업체로 평가받는다. 

미국에서 상업용 기체를 사용하기 위한 관련 인증 전체 5단계 가운데 이미 4단계를 마쳤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조비에비에이션이 제조한 전기수직이착륙기도 비행 속도나 항속 거리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조비에비에이션은 2023년 뉴욕시에서 시험 비행을 시연했으며 미 공군과 1억3100만 달러(약 1819억 원) 규모의 기체 공급 계약을 맺는 성과도 거뒀다. 

워싱턴포스트는 “조비에비에이션은 에어택시 선도적 개발사 가운데 하나”라고 바라봤다. 

조비에비에이션이 계획 대로 내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도심항공교통 상업비행에 성공하면 투자와 사업 동맹을 맺은 SK텔레콤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두 기업 사이 관계는 자금 투자만이 아니라 기술 협력도 기반으로 한다. SK텔레콤과 조비에비에이션 협력에는 도심항공교통 분야 연구개발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향후 조비에비에이션 기체가 한국으로 들어오면 SK텔레콤이 이를 독점으로 사용하는 내용도 합의를 이뤄뒀다. 두 회사는 다른 나라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결국 조비에비에이션이 기업 본산이자 우호적 규제 환경이 마련된 미국에서 내년에 전기수직이착륙기 상업비행을 시작하면 ‘동맹’ 관계라 할 수 있는 SK텔레콤도 도심항공교통 사업을 확대할 기회가 커질 것으로 전망이 많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조비에비에이션과 협업한다는 점을 거론하며 “SK텔레콤이 미래 산업인 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 국내 기업 전체에서도 퍼스트 무버에 해당될 만큼 시장 선점에 다가서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의 이성규 기계항공우주 공학과 교수 발언을 인용해 “에어택시 출시는 향후 몇 년 내로 이뤄질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부유층만 사용할 것”이라고 짚으며 수요층 확장에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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