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홍보용 영상 갈무리. <애플>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3일(현지시각) 애플이 비전프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11월 말까지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여름부터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이미 향후에 발생하는 수요에 대응할 만큼 충분한 재고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프로 조립업체 럭스쉐어는 일일 생산량을 기존의 절반인 1천 개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올해 2월 비전프로를 출시한 뒤 판매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까지 약 37만 대의 비전프로를 판매했으며, 올해 말까지 약 42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전프로 부품 공급업체들은 이미 약 60만 대의 헤드셋을 생산할 만큼의 부품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프로는 3500달러라는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비전프로 앱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비전프로의 대중화를 늦추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프로가 내일의 기술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말했지만, 많은 얼리어답터(빠른 사용자)는 아마 더 저렴한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