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이 비중화권 지역 중심의 매출 확대 전략에 힘입어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롭게 제시했다.
 
대신증권 "아모레퍼시픽 내년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 서구권 매출 확대"

▲ 아모레퍼시픽은 비중화권 매출 확대에 힘입어 내년부터 본격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2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비중을 줄이고 북미와 유럽 및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중국법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 적자 규모도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에서는 자사 브랜드 라네즈, 이니스프리, 코스알엑스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는 영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의 종속기업 편입효과로 3분기 중국법인의 적자폭을 상쇄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663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28%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는 내수 소비 위축으로 역성장했으나 이커머스 채널에서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에서는 재고환입과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약 5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서구권 국가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중심의 안정적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알엑스 편입에도 올해 실적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중국법인은 현재 비용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거래구조 변경, 오프라인 매장 축소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올해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490억 원, 영업이익 2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87.0% 늘어나는 것이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