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대표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깜짝 실적을 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2차전지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4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11% 가량 상승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테슬라’를 꼽았다.
▲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24일 국내증시에서 2차전지주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관련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 씨아이에스, 아모그린텍, 명신산업, 백산 등을 제시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각) 3분기 매출 251억8200만 달러(약 34조8015억 원), 주당 순이익(EPS) 0.7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예상을 밑돌았지만 EPS는 전망을 웃돌았다.
테슬라 순이익이 시장예상을 넘어선 만큼 증시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나스닥에서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10%를 넘기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EPS가 예상치를 웃돌며 증시에서도 급등세를 보였다”며 “차량당 매출원가가 3만5100달러(약 4850만 원) 이하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저가형 모델 생산 계획을 내놓은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테슬라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보급형 모델을 포함한 신형 전기차와 관련해 2025년 상반기 생산 시작을 목표로 순조롭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상반기에 저렴한 모델 생산 시작 계획을 내놨다”며 “시장이 기대하던 저가 모델 생산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전망이 밝은 만큼 국내 2차전지주도 시장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비용 절감과 저가 모델 출시 등 다양한 호재 속에 국내 2차전지 업종 수급이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