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글로불린(IVIG)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녹십자의 면역결핍증 치료제인 알리글로의 신약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21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녹십자(사진)의 알리글로가 면역글로불린 시장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8일 녹십자 주가는 17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독감 백신의 일부 물량이 4분기로 이월되면서 녹십자가 3분기에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면역글로불린이 기존 면역결핍질환에서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학적 질환까지 범위를 확대하면서 알리글로 신약가치를 상향조정한다”고 바라봤다.
녹십자는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98억 원, 영업이익 41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27.9% 늘어나는 것이다.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3%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녹십자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 매출이 회복하고 있다”며 “국내 독감 백신은 일부 생산 물량이 이연되면서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7월부터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알리글로의 처방이 4분기부터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는 9월 미국 주요 보험사 3곳인 시그나 헬스케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블루크로스 블루실드를 포함해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 등과 계약을 마치면서 알리글로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글로 처방은 내년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면역글로불린이 기존 면역결핍질환에서 자가면역질환 및 신경학적 질환까지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알리글로가 2025년에는 더욱 빠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