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는데 내년 이후에야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
트럼프 후보는 파리기후협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셰일가스 등 미국 석유자원 개발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내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이 저유가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해 매출이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3조62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18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0억 원)보다 손실 폭이 늘어났다.
가스공사는 내년부터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에너지정책이 LNG에 우호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여름 발표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 및 석탄화력 증설계획이 축소되고 LNG 발전이 늘어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스공사가 설비자산 투자 확충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이 확보돼 보장이익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연평균 유가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오를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라며 “유가가 오르면 해외 자원개발이익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